임실 신덕면 귀농인 김금산씨 이야기
자연과 더불어 살며 소중함을 나누다
강성관 기자 / 2014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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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의 꿈
“새 소리, 바람소리, 물 소리를 듣고 있자면 모든 탐욕이 사라지고 내가 자연을 닮아가고 있는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 집앞에서
ⓒ (주)전라매일신문
김금산 씨(55·임실군 신덕면 삼길리)는 귀농 3년차다.
아직 그가 살고자 하는 집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마음 만큼이나 몸도 바쁘다.
아담한 황토집을 갖고 싶어 집 근처의 산에서 직접 나무를 가져오고 황토 흙도 날라 왔다.
황토집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직접 내손으로 만들고 싶어서다.

음악의 꿈
전주와 근접해 있는 상관면이 고향인 그는 (아버지 김동지, 어머니 강봉림)사이에 8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다.
가난과 궁핍을 온몸으로 느끼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일찌감치 서울로 향했다.
어린시절 노래를 곧잘 불렀고 여러 악기를 고루 다뤘던 그는 유명 가수의 꿈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소중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한 꿈을 펼치고자 이름있는 음악인을 찾아 테스트를 받는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성공의 기회는 갖지 못했다.
군입대를 위해 서울 생활을 접고 시골 고향으로 내려온 그는 무사히 군생활을 마치고 때마침 친구가 하는 사업을 따라 국내 유명 피아노 판매점을 차렸다.
그것이 계기가 돼 그때부터 많은 세월을 음악과 관련한 사업을 줄곧 이어 왔다.
항상 남에게 베푸는 성격인 그는 사업을 하면서도 주위의 가족형제들에게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아 지금도 늘 좋은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시골로 가는 길
↑↑ 가족여행
ⓒ (주)전라매일신문
우연히 피아노 고객으로 찾아와 그를 만난 아내(윤순인·54)와 깊은 사랑의 결실을 맺어 큰딸(잔디·30) 작은딸(하늘·27) 막내아들(상율·23)과 잘 지내온것이 지금까지의 행복이라며 따스한 가족애를 뿜어낸다.
항상 음식만들기를 좋아해 직접 내손으로 담근 간장, 된장을 이용해 집에서 가족들과 요리잔치를 많이 펼쳤다.
음식 만드는것이 클래식 음악 듣는것처럼 그냥 좋다고 한다.
지난 2009년부터 늘 마음속에 담아 뒀던 시골 생활을 위해 여기저기 많은곳의 터를 찾아 다녔다.
그리고는 여러 생각 끝에 너무나 맘에 드는 아주 고요한 산골짜기 이곳을 택했고 지난 2011년 10월 그는 그가 그토록 가고 싶어한 자연으로 돌아 왔다.
물론 아무 준비 없이 온것은 아니다.
↑↑ 직접 쑨 메주
ⓒ (주)전라매일신문
무려 10여년 전부터 귀농생활을 대비해 교육을 차근차근 받아 왔으며 장류, 효소, 장아치 등 자연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나름 배웠었다.

나를 부르는 자연
여린 마음을 갖고 있고 남과 부딪치는걸 무척 싫어한 그는 자신이 자연을 닮아 가는것이라고 한다.
2014년 올해에는 여태껏 함께 해온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곧 짓게 될 황토집이 완성되는 올 가을쯤엔 온 가족이 자연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황토집을 짓고 메주를 쑤고 청국장을 담그고 하는 이 모든 것을 욕심과 탐욕을 떠나 오직 정직하게 순수한 옛날 전통 방식으로 하고픈게 그 다운 진솔한 소망이다.
도시를 완전히 떠난 자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그 자연의 소중함을 지인들과 나누고 예쁜 어린 손주들에게 멋진 할아버지가 되는게 정말 소박한 꿈이란다.
조금 더 나아가 마을 사람들과의 바램이 있다면 이웃이 함께 어울려 야생화를 직접 재배해서 차를 마셔보는 체험현장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모든 가족들이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싶은건 또 다른 간절한 꿈이 될 것이다.
자연이 나를 필요로 하는게 너무 많다는 그는 아직 자연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 마냥 행복 하기만 하다.
김금산 씨는 현재 신덕면 귀농귀촌협의회 일을 맡아 하고 있다.
/강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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